더위에 지친 속을 달래는 추어탕

2014. 7. 23. 17:46X 창고=공개


  더위에 지친 속을 달래는 추어탕  

여름에 관심을 가질 만한 수산물은 미꾸라지와 민어다. 미꾸라지는 여름부터 찬바람이 부는 초가을까지가 제철이다. 겨울에는 기름기가 빠져 맛이 없다. ()단백 식품인 미꾸라지로 만든 추어탕은 여름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추어탕은 여름에 찬 음식, 찬 음료를 먹어 냉해진 배를 따뜻하게 해준다. 냉방병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사람에게도 유익하다. 소화가 잘돼 위에도 부담이 거의 없다. 소화 기능이 떨어진 위장질환 환자나 노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미꾸라지는 여성에게 특히 이로운 생선이다. 피부 트러블 등 여름에 피부가 상하고 거칠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비타민 A, 칼슘 흡수를 도와 뼈 건강 유지를 돕는 비타민 D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D는 햇볕을 쬐면 몸 안에서 합성되는 선샤인 비타민이다. 피부가 망가질까 봐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젊은 여성에게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이다.

미꾸라지는 또 멸치, 마른 새우와 함께 훌륭한 칼슘 공급 식품이다. 멸치, 전어처럼 뼈째 먹기 때문이다. 추어탕을 잘 끓이려면 먼저 미꾸라지를 잘 손질해야 한다. 진흙 속에서 유기물을 먹고 사는 미꾸라지는 그냥 먹으면 흙내와 비린내가 심하기 때문이다. 먼저 큰 양재기에 맑은 물과 미꾸라지를 담고 하루 동안 해감한다. 이어 미꾸라지를 건져서 소쿠리에 넣고 다시 소금 한 움큼을 뿌려 덮어둔다. 그러면 그 속에서 미꾸라지가 날뛰고 몸부림치면서 내장 속에 있던 흙내까지 한 번 더 뱉어낸다. 서로 몸을 비벼 하얗게 거품이 일면 미끈거리는 점액질이 벗겨지는데 거품이 없어질 때까지 호박잎으로 문질러 깨끗하게 씻어준다. 미꾸라지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향신료는 산초가루, 호박순, 후춧가루, 고춧가루 등이다. 이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산초가루. 매콤하고 상쾌한 향이 나는 산초는 몸의 습기를 제거한다. 산초는 추어탕은 물론 장어구이에도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산초를 말려 가루로 만들어두면 산쇼올 등 매운맛 성분이 금세 사라진다. 추어탕의 양념으로 넣을 산초가루는 그때그때 조금씩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충북·세종지부 메디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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